사용기 A-05

구글 AI 스튜디오 무료로 13분 만에 만든 안드로이드 앱

읽는 데 약 8분

아이티플레인

사용 기록

써 본 날2026-10-15

도구Google AI Studio (구글 AI 스튜디오) 빌드 화면, Build an Android app

계정·모델한국 무료 계정, 결제 연결 없음 · Gemini 3.8 Flash

시킨 일물 마신 양 기록 + 하루 권장량 설정 + 알림 앱

결과13분 8초 만에 앱 완성, 브라우저 속 폰 화면에서 기록·설정 동작 확인

해 보지 못한 것실제 폰 설치 (USB 연결 필요)

한 줄 결론구글 AI 스튜디오에 물 마신 양을 기록하는 앱을 시켰더니 13분 만에 돌아가는 안드로이드 앱이 나왔어요. 한국 무료 계정에서도 돼요. 다만 10월 13일 발표된 “구글 플레이로 내 폰에 받기”는 미국 포함 일부 시장의 만 18세 이상부터라 한국은 발표에 없어요. 지금은 USB로 내 폰에 깔아야 해요.

10월 15일 오후, 구글 AI 스튜디오에 물 마신 양을 기록하는 안드로이드 앱을 주문했습니다. 13분 8초 뒤에 “수분충전”이라는 앱이 나왔어요. 버튼을 누르니 기록이 쌓이고 알림 설정 화면도 움직였어요. 시작한 이유는 구글이 이틀 전 발표한 기능 때문이에요. AI로 만든 내 앱을 구글 플레이로 내 폰에서 실행하게 해 준다는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이 기능은 한국이 발표에 없어요. 이 글은 직접 만들어 본 결과와, 한국에서 지금 어디까지 되는지를 구글 발표문과 AI 스튜디오 공식 문서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말로 시켜서 앱이 나오기까지

결제를 연결하지 않은 한국 무료 계정으로 했어요. 크롬에서 AI 스튜디오(aistudio.google.com)의 빌드 화면을 열면 입력창 아래에 “Build an Android app” 버튼이 있어요. 누르면 입력창에 안드로이드 앱 꼬리표가 붙어요. 공식 문서에는 플랫폼을 고르는 칸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 화면은 이 버튼이었어요.

AI 스튜디오 빌드 화면. 입력창에 Build an Android app, Create a native app with Kotlin and the Android SDK 꼬리표가 붙어 있고 그 아래 물 마신 횟수 세는 앱 만들어줘라는 요청이 입력돼 있음

요청은 “물 마신 횟수 세는 앱 만들어줘 하루 권장 섭취량을 설정하고 알림을 보내주는 기능도 포함해 줘.”였어요. 띄어쓰기나 문장 부호를 다듬지 않고 그대로 넣었어요.

보내면 왼쪽 위에 Gemini 3.8 Flash와 걸린 시간이 뜨고 그 아래로 파일 이름이 하나씩 올라와요. WaterDao.kt(물 기록 저장), NotificationHelper.kt(알림 보내기), QuickDrinkActionReceiver.kt(알림창에서 바로 한 잔 기록)처럼 기능마다 파일이 따로 생겼어요. 4분 36초 시점에 화면에 보이는 것만 파일 열여덟 개였습니다. 오른쪽에는 기다리는 동안 팁 카드가 돌아가요.

그럼 결제 없이 어디까지 될까요? 그 팁 카드 중 하나가 답을 줬어요. 무료 사용량을 다 쓰면 내 API 키(유료 결제용 열쇠)로 바꿔 쓰고, 무료 사용량이 다시 채워지면 자동으로 돌아온다는 안내였어요. 그러니까 기본은 무료 사용량 안에서 도는 방식이에요. 몇 번까지 무료인지는 화면에도 문서에도 숫자가 없었어요.

금방 끝나진 않아요. 13분 8초 뒤 앱이 다 만들어졌어요. 오른쪽에 폰 화면(에뮬레이터, 폰을 흉내 낸 화면)이 떴고 맨 위 Install 버튼이 켜졌어요.

완성된 수분충전 앱이 브라우저 속 폰 화면에 떠 있는 모습. 0퍼센트, 0ml/2000ml 물컵 그림과 +150ml·+250ml·+330ml·+500ml 버튼, 오른쪽 위 Install 버튼에 빨간 표시

만든 앱은 제대로 움직였나요?

폰 화면에서 눌러 봤어요. “+250ml 머그컵 1잔”을 한 번 누르니 0%였던 컵이 12%, 250ml로 올라가고 아래에 “250ml 기록되었습니다!”가 떴어요. 알림/설정 탭으로 넘어가면 하루 목표(기본 2000ml)를 바꾸는 칸과 알림 켜기 스위치가 있어요. 알림 간격은 30분부터 3시간까지 고를 수 있고 오전 8시부터 밤 10시 사이에만 울리게 돼 있었어요.

수분충전 앱 화면 두 개. 왼쪽은 +250ml을 누른 뒤 12퍼센트, 250ml로 올라가고 250ml 기록되었습니다 알림이 뜬 오늘 탭. 오른쪽은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 2000ml, 물 마시기 알림 스위치, 30분부터 3시간까지 알림 주기 버튼이 있는 알림/설정 탭

AI가 작업을 마치고 남긴 설명을 보면 체중과 활동량으로 권장량을 계산하는 기능, 최근 7일 막대그래프도 넣었다고 해요. 요청에 없던 기능까지 붙인 거예요. 이 두 가지는 화면에서 직접 눌러 보진 않았어요.

고치는 것도 말로 해요. 왼쪽 아래에 AI가 다음에 해 볼 만한 수정을 카드로 띄워 주는데, 그중 “수분 섭취 시각화” 카드를 한 번 눌렀어요. 그러자 “하루 수분 섭취 진행 상황을 원형 차트나 프로그레스 바로 메인 화면에 추가해 줘”라는 요청이 대신 들어갔어요. 2분 31초 뒤 첫 화면의 물컵이 원형 진행 차트와 진행 막대로 바뀌었어요. 앞에서 기록한 250ml(12%)도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수정 요청 뒤 화면. 왼쪽은 Gemini 3.8 Flash가 2분 31초 동안 원형 진행률 차트, 가로 진행 막대, 원형 차트와 워터컵 전환 버튼을 추가했다는 설명과 다음 제안 카드 Weekly hydration trends. 오른쪽은 12퍼센트, 250ml, 목표 2000ml 원형 차트와 하루 목표 진행률 막대가 생긴 오늘 탭

구글 플레이 개인 앱은 뭐가 다른가요?

지금까지 만든 앱을 내 폰에 옮기는 방법이 달라지는 거예요. 10월 13일(현지시간) 구글은 AI 스튜디오로 만든 안드로이드 앱을 구글 플레이를 거쳐 내 폰에서 실행하게 한다고 발표했어요.

  • 일반 구글 계정이면 돼요. 원래 플레이 스토어에 앱을 올리려면 개발자 계정을 따로 만들어야 했어요
  • 만든 앱은 비공개예요. 플레이 스토어 검색이나 목록에 나오지 않고 만든 사람 기기에서만 돌아요
  • 몇 달 안에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 나눠 주는 기능이 붙을 예정이에요
구글 플레이 발표문 중 개인 앱 문단. to do so, no developer account required와 select markets, including the U.S., for users 18 and over에 밑줄
자료: Google, New on Google Play: More ways to create, discover, and play (2026.10.13)

세상에 공개하고 싶어지면 그때 정식 개발자 계정으로 넘어가면 돼요. 그 순간부터는 다른 개발자 앱과 똑같이 구글의 안전성 심사와 품질 기준을 거쳐요.

한국에서도 플레이 스토어로 받을 수 있나요?

발표문 기준으로는 아직 아니에요. 구글은 “오늘부터 미국을 포함한 일부 시장의 만 18세 이상 사용자에게 순차 제공한다”고만 적었습니다. 일부 시장이 어디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어요. 테크크런치는 처음에는 미국에서만 된다고 전했고, 아이티데일리도 한국 제공 여부와 일정은 발표에 없다고 짚었어요.

그럼 한국에서는 만든 앱을 폰에 못 옮길까요? 그렇진 않아요. 플레이 스토어를 거치지 않는 길이 이미 있어요.

지금은 USB로 내 폰에 깔아요

AI 스튜디오 공식 문서를 보면 폰을 USB 케이블로 컴퓨터에 꽂고 Install 버튼을 누르면 브라우저가 바로 폰에 앱을 깔아 줘요. ADB(컴퓨터로 안드로이드 폰을 다루는 개발 도구)를 따로 깔 필요는 없다고 문서가 밝혔어요.

AI 스튜디오 안드로이드 문서의 기기 설치 부분. No local ADB installation과 Developer Options and USB Debugging에 밑줄
자료: Gemini API 문서, Build Android Apps in Google AI Studio

준비할 건 세 가지예요.

  1. 크롬이나 엣지 브라우저를 쓴다
  2. 안드로이드 폰에서 개발자 옵션과 USB 디버깅을 켠다. 개발자 옵션은 설정의 휴대전화 정보에서 빌드 번호를 일곱 번 누르면 켜져요(제조사마다 메뉴 위치가 조금 달라요)
  3. USB 케이블로 폰과 컴퓨터를 잇는다

처음 연결하면 폰에 “USB 디버깅을 허용할까요” 창이 뜨는데 허용해야 넘어가요. 이번엔 밖에서 노트북으로 하느라 실제 폰 설치는 해 보지 못했어요.

아이폰은 해당이 없어요. AI 스튜디오가 만드는 건 안드로이드 앱이거든요. 그리고 AI 스튜디오는 만 18세 이상만 쓸 수 있습니다. 한국은 이용 가능 국가 목록에 들어 있어요.

어떤 앱까지 만들 수 있나요?

문서가 밝힌 한계를 보면 혼자 쓰는 작은 앱에 맞춰져 있어요.

  • 서버가 없는 앱만 돼요.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는 기능(Firebase), 여럿이 함께 쓰는 기능, 지메일·구글 시트 연결은 웹 앱에서만 지원해요
  • 폰과 태블릿용만 돼요. 스마트워치나 TV 앱은 안 돼요
  • 브라우저 속 폰 화면에서는 카메라, 블루투스, 실제 위치(GPS)가 안 돼요. 실제 폰에 깔면 돼요
  • 만든 코드는 ZIP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어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안드로이드 앱 개발 프로그램)로 가져가 이어서 고칠 수도 있어요

이번에 만든 물 기록 앱처럼 기록이 내 폰 안에만 쌓이는 앱이 딱 맞는 크기예요. 반대로 친구들과 점수를 겨루는 게임처럼 서버가 필요한 앱은 지금 방식으로는 어려워요. 서버가 필요한지가 기준이에요.

친구한테 나눠 주려면 개발자 계정이 필요해요

지금 당장은 개발자 계정이 있어야 해요. AI 스튜디오의 게시(Publish) 메뉴에서 플레이 스토어 내부 테스트로 보내면 최대 100명에게 테스트 링크를 줄 수 있어요. 여기부터는 돈이 들어요. 구글 플레이 개발자 계정 등록비 25달러를 한 번 내야 하거든요. 정식 출시는 AI 스튜디오가 아니라 플레이 콘솔(개발자용 관리 화면)에서 따로 해야 하고요.

개발자 계정 없이 가족·친구와 나누려면 구글이 예고한 공유 기능을 기다려야 해요. 구글은 “앞으로 몇 달 안”이라고만 했어요.

지금 해 볼 만한가요?

만들어 보는 것까지는 바로 해 볼 만해요. 무료 계정으로 13분 만에 눌러 볼 수 있는 앱이 나왔거든요. 코딩을 몰라도 시작할 수 있고, 고치는 것도 말로 하면 돼요. 다만 앱이 마음에 안 들 때 고치는 것도 결국 말로 시켜야 하니 처음엔 기능 한두 개짜리로 시작하는 게 좋아요.

폰에 옮기는 건 안드로이드 폰과 USB 케이블이 있으면 지금도 돼요. 플레이 스토어로 받는 방식이 한국에 열리면 케이블 대신 플레이 스토어에서 받게 되는 거예요. 그 소식이 나오면 다시 확인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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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5일 기준.

참고한 자료

아이티플레인 · 만들면서 AI 도구를 매일 쓰는 개발자가 적습니다 · 소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