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기록
확인한 날2026-10-07
다룬 것AI가 쓴 글에 들어가는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단어 고르는 과정에 남기는 통계 신호)
클로드전 세계 적용. 도움말 목록 15개 모델, 웹·앱, API, Claude Code 등 (도움말에 적힌 제품 기준)
챗GPT·코덱스EU에서 몇 주 안에 시작 예정. 한국 기본 적용은 발표에 없음
누가 확인하나앤트로픽은 자격 기관에 비공개 제공, 오픈AI는 승인 기관에 제공 예정. 두 회사의 개인용 글 검사기는 공개 안 됨
내 정보워터마크로 사용자를 알 수 없다고 설명 (두 회사)
한 줄 결론도움말 목록의 클로드 모델이 쓴 글에는 이미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가 들어가요. 챗GPT·코덱스는 EU부터 넣을 예정이에요. 두 회사의 공식 탐지기는 개인에게 열려 있지 않고 워터마크로 사용자를 알 수는 없다고 해요.
10월 5일, 오픈AI가 챗GPT와 코덱스가 쓴 글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넣겠다고 발표했어요. 그런데 두 회사 중 한국 사용자에게 당장 해당되는 건 클로드 쪽이에요. 오픈AI는 우선 EU에서 몇 주 안에 시작할 예정이에요. 앤트로픽은 이미 8월에 클로드 글에 워터마크를 넣는다고 밝혔고 처음부터 전 세계(한국 포함)에 적용했거든요. 둘 다 단어를 고르는 과정에 신호를 남기는 방식이에요. 다른 건 적용 범위예요.
AI로 메일이나 보고서, 블로그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궁금한 게 생기잖아요. 내 글에도 들어가는지, 누가 그걸 알아볼 수 있는지요. 두 회사 발표와 도움말, 한국 법령 원문을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오픈AI 탐지 수치는 보도에 인용된 평가라 따로 표시했어요.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는 어떻게 들어가나요?
앤트로픽은 원리를 이렇게 설명해요. AI는 글을 쓸 때 다음 단어를 하나씩 골라요. 비슷하게 어울리는 단어가 여러 개면 그중 하나를 무작위로 고르죠. 앤트로픽은 이 무작위 고르기에 회사가 가진 열쇠와 바로 앞의 몇 단어를 섞어요. 글에 덧붙이는 글자나 숨은 기호는 없다고 해요. 사진에 로고를 얹는 워터마크와 달리, 단어를 고르는 습관 자체에 표시를 남기는 셈이에요.
그럼 읽는 사람은 알아챌 수 있을까요? 어려워요. 앤트로픽은 읽는 사람에게는 워터마크가 있는 답과 없는 답이 구분되지 않는다고 설명해요. 대신 열쇠를 가진 쪽이 글 전체를 훑어보면 단어 선택에 일정한 쏠림이 보여요. 이 쏠림이 워터마크예요. 오픈AI는 자기 기술을 textGrain(텍스트그레인)이라고 부르고 단어 선택을 통해 통계 신호를 더한다고 밝혔어요.
코드는 영향이 적어요. 앤트로픽은 정답이 하나뿐인 곳에는 워터마크를 넣지 않는다고 설명해요. 다른 단어를 고르면 사실이 틀리거나 코드가 깨지는 자리예요. 그래서 실제로 만들어지는 코드에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해요. 클로드로 코드를 짜는 사람에게는 워터마크 때문에 코드가 달라질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된다는 뜻이에요. 이 설명대로라면 코드 옆 설명이나 주석처럼 단어를 골라 쓰는 부분에는 들어갈 수 있어요. 복사해서 다른 프로그램에 붙여 넣어도 워터마크는 따라간다고 해요.
한국에서 쓰는 클로드·챗GPT·제미나이 글에도 들어가나요?
클로드는 들어가요. 앤트로픽은 지역별로 나눠 적용할 방법이 아직 없어서 처음부터 전 세계에 적용한다고 밝혔어요. 도움말에 적힌 제품은 웹·앱(Claude), API, Claude Code, Claude Cowork, Claude Tag예요. 한국에서 클로드 웹으로 쓴 메일 초안에도 같은 워터마크가 들어간다는 뜻이에요. 워터마크 적용 범위는 한국과 EU가 같아요. 끄는 방법은 도움말에 나와 있지 않아요.
모델은 도움말 목록에 15개가 있어요. Fable 5.1·Mythos 5.1부터 Opus 5.5·Sonnet 5.5, 그리고 Opus 4.5·Sonnet 4.5·Haiku 4.5까지예요. 2026년 8월 2일부터 나온 모델은 처음부터 들어가고 그전 모델에는 차례로 넣는 중이라서 목록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어요. 목록에 없는 더 오래된 모델은 이 도움말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챗GPT는 사정이 달라요. 챗GPT와 코덱스는 한국 기본 적용이 이번 발표에 들어 있지 않아요. 오픈AI는 출시 때는 EU에서 만든 글에만 넣는다고 밝혔어요. EU를 무엇으로 가르는지(계정인지 접속 위치인지)는 발표에 없어요. 개발자가 API로 쓸 때는 일부 모델에서 지역과 상관없이 직접 켤 수 있어요. 기본은 꺼져 있고요. 제미나이는 어떨까요? 구글도 제미나이 앱과 웹에서 만든 글에 SynthID로 워터마크를 넣는다고 밝혔어요. 다만 구글 페이지에는 지역 범위가 나와 있지 않아요.
내 글이 AI로 쓴 건지 누가 확인할 수 있나요?
두 회사의 공식 탐지기는 지금 개인이 쓸 수 없어요. 앤트로픽 설명으로는 워터마크를 찾으려면 회사가 가진 열쇠가 있어야 하는데 그 탐지기를 아직 일부 기관에만 열었거나 열 계획이거든요.
- 앤트로픽: 탐지 API를 비공개로 시험 중이에요. EU 법에 따라 자격을 갖춘 기관이 대상이에요. 예로 든 곳은 규제 기관, 수사 기관, 언론, 팩트체크 단체, 독립 연구자, 교육 기관, EU 시민단체예요.
- 오픈AI: 처음에는 승인한 연구자와 전문 기관에만 열 계획이에요.
교육 기관도 예시에 들어 있어요. 그럼 한국 학교도 과제를 검사할 수 있을까요? 아직 몰라요. 한국 기관이 대상인지는 발표에 나오지 않았어요. 그러니 학교가 클로드 워터마크로 과제를 가려낸다는 말은 지금으로선 확인된 얘기가 아니에요. 인터넷에 있는 “AI 글 판별기” 결과를 이런 공식 워터마크 탐지와 같다고 볼 근거도 없어요.
클로드에는 “Claude Content Checker”라는 공개 확인 도구가 있어요. 다만 이건 이미지·영상·음성 파일만 봐요. 파일에 붙은 출처 정보(C2PA, 콘텐츠 출처를 적는 업계 표준)를 읽는 도구라서 페이지에도 글은 검사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어요. 출처 정보가 있으면 클로드가 그 파일을 만들었거나 거쳤을 수 있다는 뜻이고 누가 만들었는지는 나오지 않아요. 확인은 브라우저 안에서 하고 파일을 밖으로 보내지 않는다고 해요.

구글도 10월 7일 SynthID 감지기(synthid.com)를 누구나 쓸 수 있게 열었어요. 구글이나 협력사(오픈AI, 엔비디아, 카카오 등) AI로 만든 이미지·영상·음성 파일인지 확인하는 도구이고 구글 발표에 글을 검사한다는 내용은 없어요.
워터마크와 내 개인정보
두 회사 모두 워터마크로 사용자 신원을 알 수 없다고 설명해요. 앤트로픽은 워터마크와 열쇠 어디에도 사용자나 소속, 대화 내용을 알아낼 정보가 없다고 했어요. 오픈AI는 워터마크로 알 수 있는 게 오픈AI 시스템이 글의 일부를 만들었거나 처리했다는 것까지라고 밝혔어요. 사용자가 누구인지, AI가 얼마나 기여했는지, 글이 누구 것인지, 내용이 맞는지는 알려 주지 않는다고 해요. 이건 워터마크 자체에 대한 설명이에요. 서비스가 대화 기록을 어떻게 보관하는지와는 별개예요.
짧은 글이나 많이 고친 글도 탐지되나요?
잘 안 돼요. 두 회사 모두 짧은 글과 많이 고친 글에서는 탐지를 믿기 어렵다고 밝혔어요. 짧은 글은 쏠림을 판단할 단어가 적어요. 많이 고친 글은 원래 단어 선택의 흔적이 옅어질 수 있어요.
BleepingComputer가 인용한 오픈AI 평가에서는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 사람이 쓴 글을 AI 글로 잘못 볼 확률(오탐률)을 1%로 맞춘 조건이고 글 종류에 따라 달라요. 오픈AI textGrain 기준이라 클로드 탐지율과는 다른 숫자예요. 400토큰(단어 조각 단위) 글은 약 95%, 200토큰 글은 약 80%를 찾아냈어요. 단어 일부를 비슷한 말로 바꿀수록 탐지율은 크게 떨어졌다고 해요.
오탐도 있어요. 오탐률 1%라는 조건은 거꾸로 보면 사람이 쓴 글도 드물게 AI 글로 잘못 걸릴 수 있다는 뜻이에요. 앤트로픽 발표문에는 이런 탐지 수치가 나와 있지 않아요.
앤트로픽은 조금 고친 정도로는 워터마크가 다 지워지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처음부터 다시 쓴 글에는 남지 않고요. 워터마크가 클로드가 고른 단어에만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번역은 따로 짚어 둘게요. 클로드가 번역한 글에는 워터마크가 있어요. 번역문도 단어 하나하나를 클로드가 골랐으니까요. 같은 원리로 보면 내 글을 클로드에게 다듬게 했을 때도 클로드가 고른 단어만큼은 들어갈 수 있어요. 얼마나 남는지는 발표에 없어요.
그러니까 결과를 읽는 쪽에서 조심해야 해요. 공식 탐지에서 신호가 나오면 해당 회사의 AI가 글을 만들었거나 거쳤을 가능성을 보여 줘요. 반대로 안 나왔다고 사람이 썼다는 뜻은 아니에요. 워터마크 하나로 “AI로 썼다, 안 썼다”를 가르기는 어려워요.
왜 지금 넣나요? 한국 법도 표시를 요구하나요?
EU 법이 계기예요. EU 인공지능법(AI Act) 제50조가 2026년 8월 2일부터 AI 회사에 AI가 만든 결과물을 기계가 알아볼 수 있게 표시하라고 요구해요.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두 이 조항을 이유로 들었어요.
한국에도 비슷한 조항이 있어요. 2026년 1월 22일부터 시행된 인공지능 기본법 제31조 제2항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하는 사업자에게 결과물이 AI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표시하게 해요. 2026년 8월 20일 시행된 시행령은 표시 방법으로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방법과 기계가 읽는 방법을 둘 다 열어 뒀어요. 다만 기계가 읽는 방법을 쓰면 AI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한 번 이상 문구나 음성으로도 알려야 해요.

이 조항으로 의무가 생기는 쪽은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예요.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만으로 이 표시가 충족되는지는 회사 발표에 나오지 않았어요. 오픈AI가 한국 기본 적용을 발표하지 않은 점과 이 조항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도 마찬가지예요.
AI로 쓴 글을 내기 전에 확인할 것
지금 도움말 목록의 클로드 모델로 쓴 글에는 한국에서도 워터마크가 들어가요. 챗GPT·코덱스는 EU부터 도입할 예정이고 한국 적용은 발표가 없어요. 공식 탐지는 기관 전용이고 짧거나 고친 글에서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내 글이 AI 판정을 받았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도구로 확인했는지부터 물어볼 만해요.
탐지 여부와 별개로 글을 내는 곳의 AI 사용 규정은 따로 확인해야 해요. 워터마크가 바꾸는 건 나중에 확인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뿐이에요.
- 과제·논문: 학교나 학회의 AI 사용 규정을 먼저 보세요
- 회사 문서: 회사 AI 사용 지침이 있으면 그걸 따르세요
- 공모전·기고: 응모 요강에 AI 관련 조건이 있는지 보세요
함께 읽을 글
2026년 10월 7일 기준.
참고한 자료
- Anthropic, How Claude’s text watermarking works (2026.8.14, 9.1 수정)
- Claude 도움말, How Claude marks AI-generated content
- Claude Content Checker
- OpenAI, Our approach to EU text provenance rules (2026.10.5)
- OpenAI 개발자 커뮤니티 공지, OpenAI’s approach to EU text provenance rules (2026.10.5, 발표문 내용은 이 공지로 확인)
- OpenAI, textGrain 기술 보고서 (2026.10.5)
- BleepingComputer, OpenAI is adding invisible watermarks to ChatGPT and Codex text in the EU (2026.10.5)
- Google DeepMind, SynthID
- Google, SynthID Detector 공개 확대 (2026.10.7)
-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제31조
- 같은 법 시행령 제23조